도마뱀에게서 YES! 얻기

Posted by NUL 미디어 : 2010. 1. 5. 01:42


독후감을 쓴다는 건 나에겐 참 낯선 작업이지만.... 

꽤나 갈망하던 주제에... 인정할수 밖에 없는 파워블로거의 책을 애초의 의도보다 몇달 뒤에 얻게 되어 몇줄 적어보고자 한다.


원래의 의도는 [1+1 이벤트] 빨라야 산다! 이벤트를 신청할려고 했는데

YES24에서 주문 도중, 덤으로 이것저것 구입하다가 실수로 책을 빠뜨렸다. (덤중 하나 2009/11/16 - [미디어] - 크라잉 넛 (Crying Nut) 6집 - 불편한 파티

배송 받은후 왜 책이 안온거야 하면서 Yes24에게 항의할뻔 했었다.... 

그후 바쁜 업무로 미뤄 두고 있었는데....

이런 나의 삽질을 알아챈 집사람이 고맙게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책을 주었다. 여러가지로 고마운 아내다.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김태원 저 (http://inuit.co.kr)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게임이든 학문이든 비지니스든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핵심 원리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 단순히 그것만으로도 80% 이상은 거저 먹는듯한 느낌이 든다.

적어도 지금껏 경험했던 공부나, 업무나, 연애???, 게임 등등은 모두가 그랬던것 같다.


이 책이 정말 마음에 확 와 닿았던 이유중 하나가 길고 복잡한 설명은 뒤로 하고,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절한 분량과 쉬운 설명으로 소통의 핵심원리를 찝어냈다는 점이다.  (목차와 구성도 깔끔하다. 더불어 책이 얇아서 좋아했던 건 절대 아니다...)


책을 읽어보니 2007/06/11 - [뭇생각] - 설득의 어려움 에서의 언급을 포함한 그간의 소통과 관련된 이런 저런 책들과 이야기들, 그간 나름 논리에 충만하다고 느꼈던 나의 제안이나 의견이 묵살된 이유 등등이 일시에 이해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의 내용대로 소통의 대가들은 알게 모르게 이미 그 원리를 습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 한번의 정독만으로 소통의 원리를 내것으로 만들었을리는 없겠지만... 한발자국 내딛은 느낌이다.

간만의 즐겁고 유익한 독서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단 며칠사이에 상당 부분을 이미 잊어버렸다...
2007/06/04 - [뭇생각] - 나의 공부법 - 망각(forgetting, 忘却) 에서 밝혔듯 내 기억력은 좀 문제가 많다... 틈나는대로 더 읽어 봐야겠다 

그래도... 많이 잊어버리긴 했어도, 도마뱀(?)만은 뇌리에 깊게 남았다. 


이제 막 만 3세가 된 아이와 놀면서 짬짬히 읽고... 재우고 나서 읽곤 했는데... 가만 보면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도마뱀의 뇌에 직접 소통하는 원리와 일맥 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아이들을 잘 다루는 사람은 일단 소통의 기본 자질을 이미 갖춰다고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본인은 선천적인 자질이 부족한듯 하여 수련중이다. 이런 수련은 아내도 아이도 모두모두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