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2년차 최전방 공격수로
올해 28게임 22 득점으로 득정왕을 달성했습니다. (리그 기준)
작년에는 26 게임 12골 4 어시로 맹활약(신인왕은 김영후에게 갔습니다.) 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게임당 득점율을 2년차에 달성했지만 상복이 없었는데요
MVP는 커녕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못 올렸습니다.
국대하고도 인연이 없었습니다. 10분... 교체멤버로 출전한게 다이지요
아시안 게임에는 22세라 나이제한 없이 차출 가능한데도 못 들어갔죠
이걸로 학연이 있는게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지만, 사실 학연보단 엘리트 코스를 못밟아 온 것이 큽니다.
엘리트 코스란 청소년 시기부터 대표로 차출 되고 유학 보내고 뭐 이런 거죠
지금 까지의 대표팀 면면을 보면 청소년 대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국대에 들어가기는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해외 진출해서 성공하거나 미친듯한 맹활약을 해야 잠깐 차출하는 정도죠
(히딩크 감독시에만 제외, 괜히 히딩크 감독이 위대한게 아닙니다)
그나마 당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바로 짤립니다...;
다행히 현 조광래 감독은 그나마 기존 국대 감독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낫습니다.
그래선지 이번 아시안 컵에는 유병수 선수가 대표로 차출 되었지만....
문제는 별로 선발로 쓸 생각은 없나 봅니다...
지동원, 손흥민, 김신욱, 유병수.... 이중에서 원톱 자원은 원톱을 수행한 경험으로 보나 실적을 보나
유병수 뿐인데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역시 다시 얘기하지만 청소년 시기부터 대표가 되거나 해외 진출 성공이 아니면 대표팀에선 후보가 되나 봅니다.
원톱은 일반 공격수와는 다르게 치열한 몸싸움이 요구 됩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뛰어난 원톱 자원은 별로 없습니다.
(박주영 선수를 원톱으로 쓰는거 자체가 그만큼 원톱 자원이 없단 얘기죠)
올해 국내에선 김은중, 유병수 선수가 이 위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김은중 선수는 대표가 아니니....
남은건 유병수 뿐입니다.
실제로 리그 초에는 원톱에 적응을 못해 잠시 골이 없었지만 이후로는 무섭게 골 폭풍을 만들어 냈거든요
조광래 감독이 어떤 식으로 운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유병수 선수도 기회가 가긴 하겠지요
부디 맹활약을 펼쳐서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의 위엄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간의 상복없음과 국대 못들어간 설움을 단번에 날려버리도록요
추가로 제가 보는 유병수 선수는....
1. 최전방에서의 위치선정이 매우 좋고 몸싸움에 능합니다.
2. 슈팅시 침착하고, 골결정력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 수준
3. 슈팅이 낮고 강력합니다 (무회전 프리킥도 가능)
4. 머리, 왼발, 오른발 다 사용합니다.
5. 옵사이드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득점 10점 이상 선수중 1위)
6. 피파울이 리그 1위 임에도 득점1위 (그만큼 견제가 심함에도 득점1위를 한 것)
7. 2010년엔 어시스트가 없긴 하지만 2010년 인천이라는 팀 자체가 최악이었습니다.
보통 미들이 밀리면 공격수는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는데 이런 상황에서 득점왕을 했다는게 대단한 거죠
골을 쉽게 넣습니다.
화려하고 어려운 기술로 넣는게 아니라... 간결하고 빠르게 넣습니다.
어느 분야건 간에 쉽게 쉽게 일처리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 일이 쉬워서가 아니라 능력이 뛰어나서 자연스럽게 하니까 쉽게 보이는 겁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패스를 트래핑 해서 360도 터닝 발리슛을 하는게 잘하는 게 아니라
패스를 받을때 바로 슛을 날릴수 있는 위치로 공이 가도록 터치해서 간결하게 슈팅하는 것이 잘하는 겁니다.
물론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전자가 대단하다고 느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