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건 아니고..
시장갔다 오는데 트럭에서 팔길래 사왔어요.
파닥파닥 거리는 빙어를 건져내어 초무침을 해주는 데 옛날 생각이 나서 냉큼 샀지요.
신랑이랑 결혼전 처음으로 같이 여행갔을때
춘천엘 갔는데..
빙어를 먹자 했는데
내가 원래 새로운거 먹는 거는 좋아했지만..
파닥파닥 거려서 못먹겠는거라
땡글땡글한 눈이 날 쳐다보고있는것 같기도 하고
옆에있던 커플은 앞치마 딱 하고 군침 흘리면서 물속에서 노니는 빙어를 집어 초고추장에 즐겁게 찍어먹고 있었는데..ㅎㅎ
암튼 못먹는 날 위해, 신랑이 빙어씹히는 느낌이 당근 씹히는 느낌보다 덜난다면서 당근과 야채를 잔뜩 넣고 빙어를 넣어서 쌈을싸서 줘서 겨우 먹었지요.
암튼 옛날 생각이 나서
백해무익해서 끊어야지 라고 생각한 소주랑 사와서 먹었지요.
신랑
"이젠먹을 수 있어?"
함서..내가 먹나 안먹나 바라보는데..
"왠지 진정한 아줌마가 되는 순간을 지켜보는것 같아."라고하더군요.ㅋㅋㅋ
그말을 들어선지..암튼 여전히 못먹겠더군요.
역시 난 아직 아줌마가 되긴 이른건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