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해야하는 이유?

Posted by NUL 뭇생각 : 2007. 6. 13. 12:48
아래 링크에서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 주셨다.

혜민아빠, 책과 사진 사랑
책 내용을 몽땅 잊어버리더라도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요기에 토를 달 사람은 없어 보인다.
하긴, 누구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도 인정할 것이다.
(설마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_-;)

일단 반성을 해야겠다.
2003년 이후로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중학생 때부터 한 달에 2-3권 이상씩의 책을 꾸준히 읽어 왔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로 줄기 시작하여 자가운전을 한 뒤로는 거의 읽지 않게 되었다.
(퇴근 시의 지하철에서만 책을 읽어도 1달에 1권은 볼 수 있고 실제로 그래 왔다.)
TV를 보지 않기 때문에 직장 생활이전엔 책을 볼 시간이 많은 편이었는데 취업 후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_-; 한가한 시간이 거의 없었고, 시간이 난다 해도 인터넷이나 게임을 즐겼지, 책을 보지는 않았다.
지금은 게임을 끊었으니, 이제 막 태어난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책을 좀 읽어야겠다.

링크한 글의 내용 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건......

"책을 읽어도 곧 그 내용을 다 잊어버려요"

내 경우는 좀 심한 것 같지만,
(언제나 정독을 하는데에도 불구하고 작가, 제목은커녕 어떤 종류의 책을 읽은 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글 - 나의 공부법에 심각한 건망증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_-;)
나만의 문제라고만 여겼던 것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걸 알게 되어 우선 기쁘다. ㅎㅎ

추가로, 주관적인 독서의 이유에 대해 써보겠다.
딱 2가지다.

  1. 시간 보내기
  2. 재미

여태껏 정서 함양을 위해, 혹은 자기계발을 위해 책을 읽은 적은 없다. 단지 재미있어서, 시간이 남으니까 책을 집은 것이다. (때문에 공부나 업무를 위해 읽은 책들은 공부 혹은 업무의 연장선이었을 뿐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독서라고 여기진 않는다.)
한가할 때 책장에 있는 책을 아무거나 꺼내 읽거나 어머님이 읽으시던 책을 읽다가 재밌구나 싶으면 같은 작가의 다른 글이나 혹은 유사한 책들을 찾아보고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_-; 재밌겠다 싶은 걸 보곤 했다.
책을 읽을 땐 정독으로 완전히 몰입해서 읽는 경향이 있어서 때로는 생활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_-;

아무튼, 이런 이유로 책을 읽다 보니, 업무 때문에 여가 시간이 줄고
게임+인터넷으로 다른 재밋거리가 생기자 독서를 하지 않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독서의 이유는 위의 2가지라고 본다. (근본적인 이유가 아닌 현실적인 이유라고 둘러대 본다 -_-;)
진리 탐구, 정서 햠양, 자기 계발...... 참 좋은 말들이긴 하나
진정으로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한 나를 포함한 대다수 평범한 사람은 저런 이유로 책을 오래 잡을 수도 없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목표로 독서 해봐야 효과도 없다.

TV는 안 보고 게임을 끊었으니 인터넷 배회 시간만 줄인다면 책을 읽을 시간은 확보한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책 읽는 재미를 좀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