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생각

이사하다.

NUL 2010. 2. 26. 19:00

어제 비가 쏟아 지는 날 이사 강행.

그간 이사다니면서 겪어보지 못한 모든 재수없음을 다 겪은 것 같다.

- 고생하신 이삿집 센터 분들, 이사간 곳의 부동산, 집주인 빼고 -


특히 집사람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집을 팔때 무사안일하게 계약한 내 잘못이 크다.


아직 문제가 좀 남아 있긴 하지만, 어찌됐건 거의 처리 되었으니, 이번에도 자꾸 트집 잡으면 행동할 수 밖에...


아무튼 딱 세가지만 적고자 한다.


매매시 주의 사항.


1. 중도금은 계약금 포함 50%를 반드시 받아낸다.

 - 그래야 잔금일 가지고 장난칠 경우에 버틸 여유가 있다.


2. 계약 조건은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추가적인 조항이 없도록 한다.

- 의례 그렇거니 하고 넘어갔다가. 잔금일에 딱 맞춰 트집 잡고 물고늘어지는데, 참느라 아주 혼났다.

- 이 경우는 누가 정당한가가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지체될수록 여유돈이 없는 사람이 불리하기 때문에 싸워봐야 이득이 안된다. 

- 따라서, 반드시 조그만 항목하나라도 추가할려하면, 계약시에 모든 사항을  미리 합의해서 추후 꼬투리 잡힐 일이 없도록 계약해야 한다.


3. 부동산 중개업자를 믿지 말자.

- 동네 사람이라 믿고 있다가 완전 당해 버렸다.

- 아예 작당을 하고 나섰던 건데 순진하게 넘어 간 것 같다. 푼돈을 가지고 장난질 치는 거라 금전적인 손해야 감수 가능하지만, 정신적 데미지가 좀 심하다.


이렇게 되리란 건..... 계약하고 조금 지나서 대충 예상 됐었다.... 아차 실수 했구나...

지인에게 돈을 빌릴까도 해봤고, 잠깐이면 되니 기꺼이 빌려주겠다고 했지만... 기껏 투자하고 있는 자금을 중도에 빼 달라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만큼 이자도 줘야 하는게 도리인지라 그만 두고...

나도 이사갈 집에 같이 잔금 미뤄버리면 되지 알게 뭐냐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차마 그렇게는 못했다. 그분들이 너무 추잡스러워 보여서 도저히 따라할 수가 없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