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냠

소고기 장조림(보너스 버섯 장조림)

NUL 2007. 9. 6. 00:23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사진은 많이 찍어놓았지만 은랑 자면 이것저것 정리하고 자기바빠서..

국내산 소고기 반짝세일~
2근에 만원이라해서 냉큼 소고기를 샀어요.
장조림용 홍두깨살.
2근보다 많이 담아서 12000원인가 나왔었어요.
암튼 너무나 싸게 많은 양을 샀기에 신이나서 신랑한테..
"한우는 주먹만한 고기덩어리도 디게 비싸던데.. 왜캐싸?"
그랬더니 신랑왈
 "한우라고 안했자나. 국내산이라고 했을뿐 .젖소인가부지."
아하~ 둔한것 처럼 보이는데 은근히 순간적으로 예민한 울신랑.

암튼 무지하게 많아서 국끓일때 좀씩 넣으려고 몇덩이는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었는데 빼고나도 이만큼입니다.

재료
소고기 홍두깨살 2근
(혹은 사태, 우둔살..소고기 장조림용으로 주세요. 하면 알아서 주지요. 요즘은 시장서 근을쓰면 안된다지요. 1근은 600g이예요.),
양파한개, 대파2개, 생강2쪽(혹은 생강가루), 마늘 10톨(마늘 좋아하심 많이 넣으셔도 됨), 청양고추 8개, 홍고추3개, 후추가루, 간장, 설탕,
달걀5개 (메추리알로 하심 골라먹는게 재미있는데요. 깔때는 좀 번거롭지만..삶아서 깐 메추리알도 마트에서 팝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많이 들어있다해서 전 달걀로 하지요. 그래서 달걀 하루 한개만 먹어요. 메추리알은 몇개를 먹었는지도 모르게 쏙쏙 먹게 되잖아요.)

1. 소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30분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핏물을 빼는 이유는 핏물을 빼지않으면 국물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예요.)

2. 소고기가 완전히 잠기고 남을 정도의 물을 붓고, 대파2대(큼직하게 썸), 양파반개,
생강한쪽 편썰고( 생강은 음식의 맛을 돋구는데요. 한번사면 남아서 버리기 일쑤고 그렇다고 많이넣으면 음식의 맛을 버리지요-남아서 많이 넣었다가 신랑에게 생각국이냐며 생강 매니아라는 말을 들었었다는..생강이 남으시면 편썰어서 말려두시거나 꿀에 재워 두셨다가 감기 올것같다 싶을때 차를 끓여드심 좋아요. 저 그래서 임신하고나서 여태까지 감기한번 안걸렸어요. 생강 남는게 싫으시면 수퍼에서 생강가루가 후추가루처럼 되어 파는데요 요거 하나 갖다 놓음 편리해요.),
맛술이랑.
청양고추 반으로 갈라서 3개 넣고,
후추가루 를 넣고 중불에 끓을때까지 두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 놓고 2시간정도 끓여줍니다.끓이는 사이사이 끓어오르는 거품은 걷어내 줍니다.
(간장을 넣지 않은 상태로 찬물에 약한불로 고기를 끓여주면 장조림이 부들부들해집니다. 간장넣고 끓이면 고기가 질겨져요. 거품을 걷어내는 이유는 거품으로 떠오르는 것은 불순물이라네요. 맛도 모양도 깔끔하지 않기때문에 걷어줘야 합니다. 물에 다시마를 넣어도 국물맛이 좋은데 다시마는 넣었다가 10분안에 뺍니다. 안그러면 국물이 흐물흐물 지저분 해집니다.)

3. 고기만 건져내어 결대로 쭉쭉 찢습니다.

4. 달걀을 삶아요.
(달걀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어야 깨지지 않아요. 삶은후에 찬물에 담궈야 잘 까지고 색이 안변하는 건 모두 아시죠? 저 한번 찬물에 안담궜다가 친구한데 무지 구박받은적있다는.."달걀을 못삶아!!")

5. 소고기 끓인국물에 간장 적당량넣습니다. (입맛이 각각 다르므로..) 저는 넣은 물양의 1/4 가량의 간장을 넣었습니다. 진간장에 양조간장 약간 섞어서요. 양조간장 섞어야 음식이 맛나더라구요. 양조간장만 넣어서는 넘 싱겁구요.

6. 껍질벗긴 삶은달걀, 청양고추(매운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꽈리고추 이쑤시게 또는 포크로 구멍 뽕뽕내서..), 붉은고추, 통마늘(이 전에 넣으시면 뭉그러져서 지저분해지고 건져먹는 재미도 없지요), 양파반개 반으로 쪼갠것, 설탕 (적당히. 전 단걸 좋아해서 4큰술정도 넣었는데 너무 달았어요. 양파 좋아하시는 분들은 양파 많이 넣으시고 설탕 안넣으셔도 돼요), 찢은 고기넣고 중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해서 15분간 더 끓입니다.

달걀을 도중에 굴리셔야 색이 예쁘게 되겠죠.
국물맛 보시고 졸여진 소고기 맛 보시고 맛 적당하다 싶으면 나머지 것들이 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계속 졸이실 필요 없어요.
그냥 두시면 저절로 색 진해져요.

7. 보너스(버섯장조림)
소고기와 달걀을 중간정도 먹고난 후..
혹은 요것들이 색도 제대로 들고 국물은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요.
국물이 약간 싱겁다 싶으심 양조간장 좀 더 넣으시고
새송이버섯 씻어서 세로로 편썰어서( 큰건 가로로 반으로 한번 더썰어요)
 국물 끓을때 버섯 넣어서 5분~10분 버섯이 약간 숨죽었구나 싶을때 끄세요.
고것도 참 맛나답니다.
국물이 넘 적나 싶어도 버섯은 익으면 부피가 줄어서 적당하더라구요.
소고기 장조림 첨에 만드실 때 국물 좀더 넉넉히 잡아서 국물 덜어내서 바로 버섯 넣어 졸이셔도 돼요.
버섯은 다른버섯들도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