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생각

평론가는 대중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NUL 2007. 8. 10. 08:00
100분 토론까지 나와서 디워를 깐다.
왜 그리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100분 토론 자체도 웃기지만, 진중권이 나오다니 이거 닭 잡는데 소잡는 칼 쓰나 하는 느낌......
이런 오버질이니 사람들의 반감을 갖지 -_-;
아무튼 진중권은 여기 괜히 나왔다. 역시나 똑같은 그룹이라는 사실만 확인시켜주었다.

원래 하고픈 이야기는,

평론가니 비평가니 하는 사람들은 공감이나 설득도 못시키면서 독자를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다.
웹2.0은 들어나 봤나 모르겠다. - 물론 모를리는 없을 거다 -
이미 소비자의 상품평에 의해 상품의 판매가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서,
이젠 이쪽 분야에도 슬슬 자리를 넘겨줄 때가 된게 아닐까?
그렇다고 이것이 여론이나 네티즌에 굽신대라는 의미는 아니다.
더 조사하고 더 공부해서 독자와 대화하고 설득하란 이야기다.
디워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놀랍고 걱정스럽다고 보긴 어렵다. 이런 징후는 이미 여러번 보았다.
어찌어찌 맞물려 크게 논란이 되었을 뿐 시대적 변화에 따른 순리이다.
악플을 핑계로 네티즌을 비난하는 평론가들은 물타기를 하는 것, 혹은 자신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악플은 분명 문제가 있긴 하나 별개의 문제로 봐야한다.
악플러와의 소모적 장난은 그만 하고 제대로된 글을 찾아 설득이 힘들면 변명이라도 해야 한다.
뭐 사실 평론가들이 각자의 일관된 평가를 내렸다면 이리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거다.

디워 관련 논란을 보며 느낀 결론은

대중 문화 평론가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진다. 왜? 대중과의 수준 차이가 별로 없으니까.
자라나는 새싹들은 거져 먹는 직업군의 입구가 좁아진데 대하여 슬퍼해야할 것이다.

제목에 대한 답은

바보로 보고 있지만 자신들도 별차이 없음은 모르고 있다.

2007-08-13 추가 ----

이글은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란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의 달변(?)을 보고 급 작성하게된 글입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한물간 진중권의 낚시에 걸려든것 같은 느낌입니다 -_-;
이글이 좀 과하게 쓰여진 부분은 있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습득 용이+통신의용이 등으로 인해 평론가와 관객은 과거 단방향에서 지금은 쌍방향 통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그것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평론이나 비평 역시 피해갈 수 없다는 것...
그게 핵심 되겠습니다.

내가 엘리트고 지식인이니 너희 무식한 대중은 나의 말을 따르라... 이건 이미 과거에서조차도 실패한 사상입니다.

글 잘 쓰는 사람들에게 휘둘리다 보니 이상한 쪽으로 자꾸 내몰리게 되는군요. 말하고자 했던 요지는 이것인데 말이죠...
진중권에게 당한 상대가 이해가가는..... 글을 잘 못쓰는 본인의 문제겠지요... -_-;

부족한 본인의 글에 비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끄집어낸 글들... 링크 겁니다

권위적 계몽주의의 종언 - 디워 관련 100분토론 단상 2 : 무식한 대중도 존중받고 싶단 말이다.
변희재님의 글 마구 퍼나르지 말고 링크를 걸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출처 찾기 힘들었음 -_-;)
'디워', '화려한 휴가', 네티즌폭도와 진중권
100분토 '디워'의 진중권, 김조광수 잘못된 패널
'디워', '화려한 휴가'를 대하는 영화계의 이중성

다만 이걸 화려한 휴가와 연계 시키는 건 그다지...... 화려한 휴가는 그 영화 자체로 평가해야 겠죠.